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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DJ 10주기에 "한일, 과거 직시하며 미래지향적 관계로"

"김대중 생애, 용서·화해 통한 국민통합의 여정"
추도식 참석…"김대중 빈자리 그립다"

[편집자주]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제공) 2019.8.14/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제공) 2019.8.14/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은 18일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DJ)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행보를 통해 한일 양국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198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양국관계의 해법과 미래비전을 제시했다"며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의회 연설을 통해 '두 나라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은 놀라운 통찰력과 혜안이 아닐 수 없다"며 "안타깝게도 20년이 지난 지금 양국관계가 큰 벽에 서고 말았는데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력은 강하고 국민의 저력은 더욱 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햇다.

문 의장은 "우리 국민은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이라며 "우리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시고 하늘에서 지켜봐달라"고 했다.

또 정치권을 향해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를 정치인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하셧다'며 하지만 지금의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실종됐다"고 개탄했다.

문 의장은 "민족 대도약의 기회를 맞아 국론을 모아야 할 정치권은 서로를 탓하며 반목과 갈등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며 "10주기를 추모하는 오늘, 더더욱 김 전 대통령의 빈자리가 그립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국민화합, 통합의 정신을 재차 되새겼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생애는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의 길을 걸어온 여정이었다"면서 "통합과 화해의 정치는 국민의 단결과 단합으로 이어졌고 IMF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과 함께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 저를 정치의 길로 이끌었던 대통령님의 말씀을 따라 정치인생의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이는 저의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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