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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드디어 연립정부 구성…대통령 취임 7개월만

총리 "드디어 정부가 왔다…대통령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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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 AFP=뉴스1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 AFP=뉴스1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인 26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실베스트르 일룽가 민주콩고 총리는 이날 대통령 대변인이 새 정부 인선 명단을 발표하기 전 "드디어 정부(구성)가 왔다. 대통령이 인선안에 서명했고 곧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분점 합의에 따라 치세케디 대통령의 변화의방향 측에서 24명이, 조제프 카빌라 전 대통령의 콩고공동전선에서 42명이 발탁됐다. 카빌라 전 대통령은 1997년 쿠데타로 집권한 부친(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2001년 암살되면서 권좌를 넘겨받아 18년 동안 콩고를 이끌었던 인물로 여전히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일룽가 총리는 "(양측이) 정부 기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제거해야 했기 때문에" 정부 구성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에는 여성 부총리와 외교부 장관, 기획부 장관 등을 둔다고 말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의 측근은 국방장관 등에 임명됐다.

그는 또 인선된 이들 4분의 3이 정부에서 처음 일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중요한 혁신"이라고 표현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민주콩고가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카빌라 전 대통령의 퇴임에 따라 작년 12월3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시 야당 후보였던 치세케디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총선에선 여당이 승리하면서 정국 운영이 난항을 겪었다.

민주콩고의 불안정한 정치는 18년 동안 집권한 뒤 광범위한 영향력을 형성한 카빌라 전 대통령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AFP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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