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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바이오산업 VC투자로 일자리 6.2%↑

지난해 VC투자유치 금액 48억달러…우수 인적자원과 함께 미국 최고 바이오클러스터 기반
R&D 인력만 3만9365명으로 2009년 이후 47%증가

[편집자주]

매스바이오(MassBio)는 매사추세츠지역 제약바이오산업 고용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출처=MassBio뉴스블로그)© 뉴스1
매스바이오(MassBio)는 매사추세츠지역 제약바이오산업 고용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출처=MassBio뉴스블로그)© 뉴스1

보스턴이 위치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제약·바이오산업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VC) 투자와 기업공개(IPO)등 활발한 자본유입에 힘입어 고용이 증가하면서 미국내 최고의 제약·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위치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매사추세츠주 바이오클러스터를 대표하는 기관인 매스바이오(MassBio)가 지난달 발표한 '2019 산업스냅샷'(2019 Industry Snapshot)에 따르면 VC들의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R&D) 일자리 증가로 매사추세츠 제약·바이오클러스터가 최고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조사업체인 이벨류에이트(Evaluate)와 함께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제약·바이오 고용인력은 지난 2017년 6만9941명에서 6.2%증가한 7만4256명으로 2009년 5만4829명과 비교했을때 10년간 3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 고용인원을 살펴보면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4927명을 고용중인 다케다제약으로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사노피를 제치고 지역 최대 바이오파마 고용주로 등극했다. 사노피는 48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케다가 고용중인 4927명은 지난해 560억달러(약 68조960억원)에 인수한 샤이어측의 고용 인원을 합친 5050명 보다는 2.4% 적은 숫자이며 사노피는 지난해와 인원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일자리의 약 53%인 3만9365명이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3만5768명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는 지난 2009년 2만6759명에서 10년간 47% 증가한 1만2606명의 연구인력이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국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인 보스턴/캠브리지 지역 클러스터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캠브리지 지역 클러스터는 지역내에 위치한 우수한 연구중심 대학과 교수진, 학생 그리고 졸업생 등 인적자원 뿐 아니라 기타 산업들이 저비용 국가나 주(州)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제약·바이오에 초점을 둔 기업 제조 시설들이 집중된 점을 오랫동안 장점으로 활용해왔다. 

한편 제약·바이오 관련 최대 고용지역은 캘리포니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제약·바이오산업 고용 현황은 전년대비(YoY) 14% 증가한 4만4751명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내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생명공학 연구개발 분야 고용 상위 5개주는 앞선 2개 주를 제외하고 전년대비 13% 증가한 펜실베니아주가 1만5099명, 뉴저지(1만4822명, YoY 14%), 노스캐롤라이나주(1만468명, YoY 22%)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는 연구개발 인력 뿐 아니라 생산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사추세츠주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0.8% 증가한 1만148명의 생산직을 고용하여 미국내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동안 2009년 9581명에서 5.9% 증가한 수치이며 미국 전역을 놓고 비교했을 경우 1%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IPO를 통한 시장 상장도 활발했다. 2018년 매사추세츠 주에서 18개의 기업이 시장에 IPO 를 진행 했으며 이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들이 진행한 지난해 전체 IPO의 31%를 차지하는 숫자다. 18개 기업중 78%인 14개 기업이 보스턴/캠브리지 지역에 위치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또한 18개 기업이 진행한 기업공개는 약 24억6000만달러(약 2조9913억원) 규모로 이중 지난해 12월 IPO를 실시했던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가 6억430만달러(약 7348억원) 규모로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했다.

이번 매스바이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사추세츠 주에서 진행된 IPO는 미국내 전체 생명공학기업 IPO의 35%를 차지했으며 9개 기업 8억800만달러(약 9825억원)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활발한 VC들의 투자실적이다. 매사추세츠주는 지난해 48억달러(약 5조8368억원)의 VC투자를 유치하며 2017년 31억달러(약 3조7696억원)에 비해 17억달러(약 2조672억원)가 증가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48억달러 중 약 26%가 3건의 1억달러(약 1216억원)가 넘는 단일투자로 이루어졌다. 모더나가 기업공개 전 5억달러(약 608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유치했으며 릴레이 테라퓨틱스(Relay Therapeutics)가 시리즈C로 4억달러(약 4864억원)를 유치했고 화이자와 베인캐피탈이 세운 조인트벤처(JV)인 중추신경계 치료약물 개발사 세러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가 3억5000만달러(약 4256억원)를 투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상반기 투자유치 실적은 6개월간 총 15억달러(약 1조8240억원)에 그쳐 작년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이루어진 VC투자 11건 중 1억달러를 초과하는 투자는 단 1건으로 유전자편집 전문 신생기업 빔 테라퓨틱스(Beam Therapeutics)가 유치했던 시리즈B 1억3500만달러(약 1641억원)가 유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매스바이오 최고경영자를 맡고있는 로버트코글린 전 민주당의원은 성명을 통해 "매사추세츠주 제약·바이오 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혁신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업들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직원들의 주거 및 교통과 같은 인프라뿐 아니라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기존 생명공학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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