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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대통령기록관, 文 대통령 지시 없었다는 말 누가 믿겠나"

"국민을 위한 정부 아닌 '조국을 위한 정부" 비판도

[편집자주]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부산역 앞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1 © 뉴스1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부산역 앞에서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9.9.11 © 뉴스1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1일 오후 부산역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시당 귀성안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치 논란을 두고 "이 정부는 국민들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완수 한국당 의원은 국가기록원이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172억원의 예산을 들여 문 대통령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박 의원은 본인 임기 중의 주요 기록을 세종의 통합 대통령기록관 대신 부산의 개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 본인이 임명한 관장을 통해 별도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별기록관 건립은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고 대변인 브리핑을 두고 "대통령기록관이 잘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유독 문재인 대통령 단독으로 기록관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국민 여론이 좋지 않으니, 그제서야 대통령이 지시한 적 없다고 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 말을 누가 믿겠나. 어떻게 대통령이 지시를 안했는데 누가 단독으로 대통령기록관을 설치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만일 대통령 말이 사실이면 누가 지시했는지 그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더했다. 조 최고위원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 만들겠다고 한 그 약속 어디로 갔는가"라고 힐난하며 "국민을 위한 정부가 돼야 하는데, '조국'을 위한 조국의 정부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조국이라는 인간은 착한 척, 깨끗한 척 혼자서 다 하다가 양파보다 못한 인간임이 드러났다"며 "이런 위선자, 가식자, 거짓말쟁이를 규탄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이 국민들에게 대항하고 있다. 국민과 싸우려고 하는 문 정권을 그대로 내버려둬서 되겠나"라며 "이제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가식과 위선, 거짓말을 하는 문재인 정권을 위대한 부산시민들께서 심판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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