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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국 임명으로 文대통령도 참전…리스크 떠안아"

"가족 인질극 3막 열려…모든 것이 불확실"
"조국 잘못되면 '함께 고꾸라지지 뭐' 하는 마음"

[편집자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 © News1 박정호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 © News1 박정호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의혹 제기와 논란을 두고 "가족 인질극"으로 표현하면서 "조 장관 임명으로 3막이 열렸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리스크를 안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유튜브에서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8회에 출연해 "처음에 언론의 문제제기와 야당의 폭로가 1막이었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다.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부족한 사실을 갖고 조립을 하듯 맥락을 만드는 것이라면 가족 인질극"이라며 "조국에게 물론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제가 아는 바로는 조국 자신에게는 무슨 문제가 생길수 없으니 조국을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 사퇴를 하면 모든 일을 덮겠나. (아니다) 다 쏴죽이는 것이다. 가족 인질극을 하는데 자신들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죽이는 거다"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3막으로 넘어갈 때는 인질극의 성격이 좀 바뀌었다. 처음에는 조국을 보고서 총을 내려놓으라고 했다가 3막으로 넘어갈 때 대통령이 상대방이 된 것이다. (대통령더러) 당신이 조국이라는 총을 버리라는 것이다"며 "대통령이 '그냥 쏘려면 쏴!'라면서 조국 임명이라는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3막이 열린 것이다"고 표현했다.

유 이사장은 "이 싸움이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 저는 사실 잘 모르겠다"며 "'그런지 몰랐는데 조국이 장관 하면 안되겠네'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는 그런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3막이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이 리스크를 떠안고 지금 대통령도 가는 것이고 저도 가는 것"이라며 "기왕 참전한 것인데 조국이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걱정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같이 꼬꾸라지지 뭐' 그런 마음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서울대 촛불집회 마스크 발언'과 관련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8월 29일 '서울대 촛불집회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마스크를 안쓰고 오면 좋겠다'고 발언했으며, 박용진 의원이 한 종편 채널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당이 반대한 '복면 착용 금지법' 얘기에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전하면서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복면을 안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박 의원은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된다. 적당히 좋은 얘기에 자기 이미지 개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되는 국회의원으로서 말도 안 되는 질문을 공격적으로 해올 때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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