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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빈 살만 왕세자 3개월 만에 재회…'건설·에너지 사업 논의'

지난 6월 만남 이후 올해 두 번째 면담
중동 사업 중시, 구체적 논의 있을 듯

[편집자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9.7.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9.7.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3개월 만에 재회했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Saudi Press Agency)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 시티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 '승지원'에서 환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빈 살만 왕세제가 방한하기에 앞서 삼성그룹 내에서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물산을 찾아 사우디와 같이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4차 산업혁명기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고 있는 중동 각 국가와 삼성의 비즈니스 기회를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아버지 살만 빈 알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 사우디를 통치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 국방부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6년 국가 전체의 산업구조를 변환하는 '비전 2030'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사우디는 최근 대규모 건설, 인프라 사업을 연이어 발주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을 때에도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던 만큼 이번 방문에서도 삼성물산 등 계열사의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이 부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 전 삼성 계열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점검하며 타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사우디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명절 연휴에도 근무하고 있는 삼성물산 직원들을 격려했다. 

공사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이어서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새로운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해외 출장은 지난달 29일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상고심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이후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다. 이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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