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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속 영화 '살인의 추억' 재조명

[편집자주]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 뉴스1
영화 살인의 추억 포스터 © 뉴스1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된 가운데 33년 만에 미제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면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봉 당시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주연배우로는 송강호 김상경 등이 출연했다. 송강호는 직감에 의존하는 형사, 김상경은 이성적인 형사를 각각 연기했다. 용의자 역할로는 박노식 류태호 박해일 등이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으로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감독으로서 큰 명성을 얻었다. 영화는 당시 경찰들의 주먹구구식 조사 방식과 일련의 시대 상황을 담으면서 살인사건을 둘러싼 사회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사건으로 10명의 피해자가 5년간 엽기적인 방식으로 살해됐던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힌다.

당시 경찰은 연인원 200만명을 동원하고 3000여명의 용의자에 대해 조사했지만 범인은 끝내 잡히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2006년 4월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후에도 꾸준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 18일 경찰은 부산에서 복역 중인 50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A씨의 DNA가 화성연쇄살인사건 희생자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경찰은 해당 용의자를 상대로 두달간 진범 여부를 조사해오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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