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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9일 전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잡혔다" 인터넷에 유포

현직 순경 자처한 네티즌 지난 10일 유명 커뮤니티에 글 올려

[편집자주]

지난 10일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을 현직 순경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화성연쇄살인 진범이 잡혔다'는 글을 올려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 뉴스1
지난 10일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을 현직 순경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화성연쇄살인 진범이 잡혔다'는 글을 올려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 뉴스1

자신을 현직 순경이라고 밝힌 익명의 네티즌이 최근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잡혔다'는 글을 올려 '직무상 비밀누설'의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게시물은 지난 10일 작성됐다. 경찰의 공식 발표는 19일 오전에 이뤄졌으므로, 무려 9일이나 앞서 상세한 내용이 인터넷상에 공개된 것이다.

순경이라고 자처한 네티즌 A씨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나 순경 단 지 얼마 안 된 개초급짭새다. 우리 (경찰)서 근처에 있는 교도소에서 난리 났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용의자랑 DNA가 같아, 조만간 뉴스 뜨고 난리 날 듯. 오늘 살인의 추억 봐야겠다"고 썼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 글은 캡처 이미지로 온라인과 SNS에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이를 본 현직 경찰관들은 "게시글을 토대로 추정하면 부산교도소 인근에 근무하는 경찰로 보이는데, 공무상 기밀을 인터넷에 유출하는 했기 때문에 감찰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경무관은 이날 수사진행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는 50대이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기초단계이기 때문에 진범인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지난 7월15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DNA 감정의뢰한 결과, 수감 중인 50대 용의자와 3건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확인을 받았다.

반 경무관은 "현재는 수사의 기초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언론의 질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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