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영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중구 창경궁로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창) 기태영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태영은 드라마에서 출판사 돌담길의 대표이자 편집장인 김우진 역을 맡았다. 까칠한 그는 강미혜(김하경 분)를 만난 뒤 점차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김우진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기태영은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좋은 결실을 맺었다. 그는 "복귀해서 너무 좋다. 사람이 하나의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쉬고 싶다'는 괜한 생각이 드는데, 오랜만에 일을 하니 현장이 제일 즐겁더라.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촬영장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여유 있어져서 좋았다. 김우진을 연기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기태영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3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불치병, 출생의 비밀 등 진부한 소재가 등장하며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출연 배우의 생각이 궁금했다. 기태영은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라고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보면 그보다 심한 게 많다. 현대인 3명 중 2명의 사망 원인이 암이고, 출생의 비밀도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배우들은 결혼 후 종종 배역을 선택할 때 제한을 받곤 한다. '로희 아빠'로 예능에 등장했던 기태영 역시 이에 자유롭진 않았을 터. 그는 실제로 영향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기태영은 "현실적으로 결혼 후 일에도 영향이 있더라. 신비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작품에 출연했을 때 그 캐릭터로는 보여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려운 것 같아 이해는 간다. 연기를 하고 싶어 요즘엔 조용히 있는다"며 "그래도 불만은 없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한 뒤 웃었다.
기태영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치열한 삶 속에서 기태영의 낙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유진과 두 딸 로희, 로린이와 보내는 시간 자체가 힐링이라고. 그는 "내겐 집이 힐링 장소다. 세 여자를 보는 것으로 힐링된다. 또 하나의 힐링은 다들 자면 거실에 혼자 앉아서 쉬는 거다. 밤에 차 한 잔 마시면서 혼자 있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 제일 안정적이다"라며 웃었다.
기태영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또한 기태영은 앞으로 본업인 연기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머지않은 시간에 차기작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드라마 촬영을 마친 기태영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기태영의 호연이 돋보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2일 종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