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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덫에 걸린 것같다는 정경심, 그 덫 文대통령이 놓은 것"

"조국 임명강행한 건 文대통령, 원망은 대통령 향해야 해"
"언론 관심과 검찰수사 모두 문 대통령이 선택한 결과"

[편집자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아들,딸 검찰조사에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한 데 대해 "그 덫은 문재인 대통령이 놓은 것"이라고 받아쳤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경심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내용을 볼 때 언론과 검찰이 놓은 덫에 자신의 가족이 걸려들었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면서 "그 덫은 문재인 대통령이 놓은 것이다. 조국(장관)을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하고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 원망은 언론과 검찰이 아니라 대통령을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장관으로 지명되면 높은 도덕성을 검증받는 건 당연하다"면서 "아무리 권력 2인자라 해도 피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의혹이 쏟아졌다. 다 조국(장관)과 정경심(교수) 본인들이 지나온 삶"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멈추지 않고 조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대통령이 의혹뿐인데 지명철회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바꿔 말하면 의혹을 검증하라는 메시지다. 지금 언론의 관심과 검찰수사 모두 문 대통령이 선택한 결과다. 조국 부부는 위선의 삶을 살아온 본인들과 문 대통령을 제외하고 그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정경심(교수) 글에는 자신들이 상처 입힌 국민들에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다"며 "뼛속까지 스며든 특권의식입이다. 약자는 조국 부부에게 상처 입은 평범한 국민들이지 법무부장관 부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뉴스1

지난 25일 정경심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어제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 넘어까지 근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귀가하면서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예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했다"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또 "어제가 딸 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돼간다. 8월말 학교에서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 등의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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