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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文대통령에 제정신 운운? 정신나갔나"(종합)

이해찬"태풍 외면하고 동원집회 골몰…공당이길 포기"
"민생 돌보라" 한국당에 공세

[편집자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4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광화문 집회를 자유한국당의 '동원 집회'로 평가절하하고, 한국당이 태풍 피해 등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날 선 공세를 퍼부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집회에서 제1야당 인사들이 도를 넘는 막말을 남발했다"며 "국가원수에게 제정신을 운운하는 것은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나간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은)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더구나 각 지역위 별로 300명~400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고 공당이 이런 일을 해서야 되겠나"며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동원집회만 골몰하며 공당이길 스스로 포기했다. 개천절 공식일정도 황 대표만 불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풍 미탁으로 피해입은 이재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여당은 최대한 신속히 긴급 피해 지원대책을 마련해 보다 항구적인 시설물 복구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황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로서 국민을 버린지 오래됐지만 사태가 점점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태풍이 거세게 몰아쳐도 좋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 더더욱 좋다'며 태풍피해로 한숨짓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어제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향해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태풍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한국당은 예정대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한국당에 묻고 싶다. 그렇게 좋나. 한국당은 참 마음이 편하구나. 민생은 말로만 한다고 또 한 번 느낀 어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비공개 소환을 두고 한국당이 황제 소환이라고 하는데, 저도 (포토라인 설치) 타당성은 혼란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한국당도 고민해달라"며 "박상기 전 법무장관은 포토라인을 없애라는 취지의 지시를 지속적으로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5일 예정인 북미 실무회담에 대해 "오늘은 10.4 남북공동선언 12주년인데, 한반도는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중대하고 어려운 기로에 있다"며 "내일 실무회담에서 양국은 유연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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