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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5년간 영화만 찍어, 내년까지 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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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5년간 영화만 찍어왔다면서 내년까지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로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필름메이커 토크에서 "내가 5년 동안 매년 영화를 찍고 있다. 이외의 일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고 있는 것은 영화제 갈 때밖에 없고 하는 상황이 5년간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지만,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대로 갈거야' 하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이대로 5년 똑같이 계속 하는 것보다는 일단 조금 영화 이외의 것들을 '인풋'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템포를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최근에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행기를 타면 대본을 고치고 있고 외국에 오면 이벤트 끝나고 호텔에서 대본을 수정하기도 하고, 다음에는 뭔가를 위해 DVD를 보는 시간으로 쓰고 있다"며 "그 외의 것이 대체 뭐냐 하는 것이다. 책도 영화를 위한 자료밖에 읽지 않는 상황이다. 이건 곤란한데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나는 '나 이제 쉴거야' 하면 '쉴 때 뭘 하는가'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는 타입이다. 쉴 때 하려고 한 것을 처리했느냐 안 했느냐 하다보면 쉬는 느낌이 아닌 것"이라며 "그런 게 아닌 상황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제대로 가져봐야겠다. 그런데 그렇게 작정하는 순간 쉬는 게 아닌 것이다. 어쨌든 엔진을 꺼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 분)와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 분)의 재회를 그린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일본을 벗어나 만든 가족 영화로 올해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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