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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X "암호화폐 거래 편의성, 이렇게 개선했다"

[Devco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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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그라운드X 플랫폼&SDK팀 리드 © 뉴스1 송화연 기자
김정현 그라운드X 플랫폼&SDK팀 리드 © 뉴스1 송화연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이용자의 암호화폐 거래 편의성을 높일 방안을 제시했다.

김정현 그라운드X 플랫폼&SDK팀 리드는 9일 일본 오사카 ATC홀에서 열린 이더리움 콘퍼런스 '데브콘5'(Devcon 5)에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개발 과정에서 발견한 이더리움 계정 모델 개선방향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용자의 프라이빗키(비밀번호)가 의도치 않게 노출되거나 분실했을 경우 대응할 방안을 공개했다.

모든 이더리움 이용자는 어드레스(주소), 프라이빗키(비밀번호)를 통해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소유하고 통제한다. 어드레스가 은행계좌라면 프라이빗키는 비밀번호와 같다. 프라이빗키는 '키 생성기'나 '암호화폐 지갑'(월렛)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 때 어드레스는 자동으로 생성된다.

어드레스와 프라이빗키는 항상 쌍으로 움직인다. 설계상 변경할 수도 없다. 따라서 프라이빗키가 의도치 않게 제3자에게 노출됐을 때, 이용자는 계정 보호를 위해 새로운 어드레스와 프라이빗키를 만들어야 한다. 이 때 이용자는 이더리움 거래를 위해 새로운 어드레스를 상대에게 알려야 하며 기존에 이용하던 디앱(DAp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내 자산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이 생긴다.

김 리드는 "이런 문제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고, 여러번 반복될 수도 있다"며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에 어드레스와 프라이빗키를 끊어내는(디커플링)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디커플링 기술이 적용되면서 멀티시그니처나 롤기반 키 등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솔루션에 따라 이용자는 프라이빗키가 노출됐을 때 어드레스까지 강제로 바꿀 필요 없이 프라이빗키만 바꾸면 된다. 그는 "이 솔루션은 프라이빗키를 어드레스에 무작위로 대입하는 해킹 공격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리드는 "그라운드X가 지향하는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매스어답션)로 이를 위해 이용자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공개한 솔루션도 이용자경험 개선을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국내 블록체인 개발자를 대표해 데브콘에서 발표할 수 있었던 배경도 "이더리움재단이 이용자경험 개선 측면에서 그라운드X의 솔루션을 더 많은 개발자들과 공유하길 바랐기 때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사용성을 고려한 솔루션을 클레이튼에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라운드X는 지난 6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메인넷을 공개하고, 클레이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기업연합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구성해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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