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MBC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MBC캡쳐) 2019.9.25/뉴스1 |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56)가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까지 범행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15일 수사진행 브리핑을 통해 "이춘재가 화성사건 10건을 모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신빙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화성연쇄살인 사건 외 이춘재가 자백한 4건의 사건도 그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이춘재가 밝힌 추가 범행 4건은 △1987년 12월 수원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에서 있었던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
4건 모두 대면조사에서 이춘재가 그림을 그려가며 자백한 사건이다.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피해자 유류품에서 나온 DNA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한 3·4·5·7·9차 등 5개 사건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사건에서도 이춘재와 일치한 DNA가 나오면 추가 입건할 방침이다.
반기수 본부장은 "수사본부는 진실규명과 함께 당시 경찰의 수사과정에 대해 한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