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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이기고 싶었다 비열한 군상들을…우린 나중에 이기는 듯"

조국 사퇴에 "고통스러운 가을 바람이 분다" 페북 글
"우린 맨날 지고 맞고…이번엔 지금 이기고 싶었는데"

[편집자주]

공지영 작가./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공지영 작가./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공지영 소설가는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날 사퇴한 것에 대해 "고통스러운 가을의 바람이 분다"며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공지영 작가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밤 늦어서야 겨우 일어나 편의점에 가서 술과 매운 안주를 사왔다"며 "그냥 정신이 나간 채 있자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돌아오는데 달이 둥글고 밝았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 작가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그 태양이 뜰 때까지 난 비탄과 어둠과 분노와 연민을 실컷 느낄테다"라며 "그래도 조국장관 가족 지켜주십사 두손을 모았지만 아주 오랜만에 지기 싫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우린 맨날 지고 맞고... 그리고 나중에 이겼다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 저 비열한 군상들을"이라며 "그런데 우리 역할은 이번에도 나중에 이기는 역인가봐 역할 바꾸기 실패한 듯"이라고 적었다.   

공 작가는 오전에도 "정경심 교수 병명을 공중파에서 막 이야기해도 되나?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의료정보 아닌가"라며 "나 같으면 정말 싫겠다 보통 질환이라 표현하지, 결국 정 교수 때문에 사퇴다 다른 이유 없다! 이 이야긴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집으로 들어가는 사진을 공유하며 "집에 들어가면서 법무부 직원과 마지막 악수하는....."이라며 "미안합니다 장관님"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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