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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유리천장'…올해 상장법인 기업 중 女 임원 비율은 4%

여가부, 상장법인 전체 성별 임원 현황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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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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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음에도 국내 기업 내에서 '유리천장'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율이 4.0%로 기업의 의사결정 영역에서의 여성 선임 비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기업 내 유리천장 해소를 위한 임원의 성별 불균형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시이오(CEO)스코어에 의뢰해 상장법인 전체의 성별 임원 현황과 산업별 성별 임원 현황 등을 16일 발표했다.

◇ 상장법인 중 여성 임원 비율은 4%

2019년 1분기 기준 상장법인 전체 임원 수는 2만9794명으로, 이중 여성 임원은 1199명(4.0%)로 나타났다.

상장법인 2072개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수는 665개로 32.1%에 불과했다. 10개 기업 중 7곳은 여성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임원 형태를 살펴보면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은 1만2370명으로 41.5%이고, 미등기임원은 1만7424명으로 58.5%이었다. 이 중 여성 비율은 각각 4.0%로 확인됐다.

전체 상장법인 등기임원 사내이사 중 여성 비율은 4.4%,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은 3.1%를 기록, 기업의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직위를 보면 전무 이상 임원 중 여성은 264명으로 3.5%였으며, 상무이사 중 여성은 536명으로 4.1%를 차지했다.

◇ 교육서비스업, 예술·스포츠 서비스업 女 임원 비율 높아

상장법인 산업별로 성별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15.1%,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9.3%, △수도·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 8.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업, 숙박·음식점업은 여성 임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 중 여성 등기임원 및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교육서비스업은 여성 임원 비율이 15.1%로 가장 높은데 반해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 산업 평균 등기임원 여성 비율(4.0%) 보다 낮고, 사외이사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15.6%로 17개 산업 중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13.2%로 높게 나타났다. 여가부는 "공공기관 여성 임원 1명 이상 선임 추진 등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기업의 성별다양성 확보는 다양한 구성원을 통해 의사결정의 질을 높여 국가와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온다"라며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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