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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과 패기의 대결…김태형 vs 장정석 감독의 명승부

22일부터 한국시리즈 돌입

[편집자주]

두산 김태형(왼) 감독 키움 장정석 감독. © 뉴스1
두산 김태형(왼) 감독 키움 장정석 감독. © 뉴스1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한국시리즈 제패에 도전한다.

키움과 두산은 오는 2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승부하는 건 2013년과 2015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시리즈는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볼 수 있다.

장 감독은 2017년 넥센(현 키움)의 사령탑에 처음 부임해 올해로 감독 3년 차를 맞이했다.

감독 부임 첫해인 2017년에는 정규시즌 7위에 머물며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막지 못했으나 감독 2년차부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키움은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차례로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올해 키움은 한층 더 강해졌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를 3전 전승으로 제치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게 됐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수들이 10대1로 승리한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수들이 10대1로 승리한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시리즈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장 감독과 달리 두산 김태형 감독은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그는 2015년 두산 사령탑 부임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한다.

지난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김 감독은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2017년, 2018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에선 김태형 감독이 장정석 감독을 앞서지만 그 결과를 함부로 예측할 순 없다.

데이터·관리야구를 중시하는 장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진을 보완하고자 불펜투수 10명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벌떼 야구'를 앞세워 가을무대를 휩쓸었다.

키움 불펜진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1,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20으로 맹활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노련미와 경험치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린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정규시즌 한때 1위 SK 와이번스와 9경기로 벌어졌던 승차를 뒤집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기회가 오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승부사 기질이 강한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은 장 감독의 관리야구와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장 감독은 데이터 야구, 김 감독은 경험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며 "양 팀 모두 선수층이 두껍고 전력이 워낙 좋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 잘하는 선수들을 그대로 믿고 내보내는 '믿음의 야구'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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