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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궐련 대체담배 '연초보다 덜 해롭다' 처음으로 인정

스웨디시매치의 스누스 담배 '제너럴' 8종 '위해성 저감' 광고 허용

[편집자주]

스웨디시매치 제너럴 루즈 © 뉴스1
스웨디시매치 제너럴 루즈 © 뉴스1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궐련 대체담배에 대해 "연초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는 점을 인정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 FDA의 이번 결정이 담배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DA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담배 회사 '스웨디시매치'(Swedish Match)의 스누스 담배 브랜드 '제너럴'(General) 8종에 대해 '위해성 저감' 광고를 허용했다. 이번 승인은 제너럴 8종에 한해 5년간 유효하다.

스누스는 대표적인 무연담배로 스웨덴에서 개발됐다. 입술과 잇몸 사이에 담배를 끼워 모세혈관을 통해 니코틴을 공급한다.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와 더불어 일반 담배의 대체재로 꼽힌다.

FDA 판단에 따라 스웨디시매치는 앞으로 제너럴이 '일반 담배에 비해 구강암과 심장병·폐암·뇌졸중·폐기종·만성 기관지염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광고할 수 있게 됐다.

여러 담배회사들이 FDA에 위해성 저감 광고 허가를 요청했지만 실제로 받아들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스웨디시매치가 제출한 과학적 근거를 검토한 후 이같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기역학조사 등 과학적 근거에 따르면 제너럴 8종만 사용할 경우 연초를 필 때보다 구강암·심장병·폐암·뇌졸증·폐기종·만성기관지염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FDA는 청소년이 흡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해성 저감 광고라고 할지라도 성인에게만 광고 및 판촉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다. 또 제너럴도 다른 담배 제품과 마찬가지로 상품 외관 및 광고에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FDA는 "이번 결정은 제너럴의 스누스 담배 8종이 위해성을 낮췄다고 광고하는 것을 허용할 뿐 이들 제품이 안전하다던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FDA는 "모든 담배 제품은 건강에 해롭고 중독될 가능성이 있으며 비흡연자는 계속해서 담배 사용을 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너럴에 이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도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서는 아이코스에 대한 FDA 판단도 이르면 연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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