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민 PD(사진제공=tvN) © 뉴스1 |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이 매회 스타 게스트와 함께 '끈적이지 않게, 쿨하게, 일로 만난 사이끼리' 일손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 땀흘려 일하는 프로그램. JTBC에서 '마녀사냥' '슈가맨' '말하는대로' '효리네 민박' 시리즈 등을 연출한 정효민PD가 tvN으로 이적 후 처음 선보이는 예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일로 만난 사이' 종영을 앞두고 뉴스1과 전화인터뷰를 가진 정효민PD는 노동을 예능으로 이끌어온 파격적인 기획을 내놓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예능의 소재가 먹방과 여행으로 치우쳤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픈 마음이 있었는데 새로우면서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장르를 해보려고 했다. 유재석씨의 말처럼 쉴 때 바람을 느끼면서 땀이 마르는 시원함 같은 힐링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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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간 프로그램을 거쳐갔던 수많은 게스트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는 유희열과 정재형을 꼽으며 "굉장히 더운 날이었는데 두 분이 정말 고생하셨다. 특히 유희열씨는 게스트 출연을 잘 안하시고 야외에서 몸 쓴 예능을 잘 안 하시는 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고생해주셔서 되게 감사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효민 PD(사진제공=tvN) © 뉴스1 |
정 PD는 "'체험 삶의 현장'이 폐지된 지 10년도 훨씬 지났음에도 '체험 삶의 현장'을 떠올리신다는 건 그 이후로 노동을 다룬 예능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라며 "노동을 하면 고생하는 모습 뿐 아니라 진솔한 모습들이 나온다. 땀 흘리고 몸을 쓰다보면 되게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들이 나오게 되더라. 그걸 시청자 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PD는 '일로 만난 사이'가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땀 흘리는 모습이 힘들게만 비춰지지 않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 유재석씨가 익숙한 사람도 만나고 모르는 사람도 만나는 관계를 하루 정도 지켜봤을 때 시청자들도 자신의 관계 속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면 좋을 것 같다. 또 유재석씨가 좀 더 편한 모습으로 나와서 좋았던 부분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 PD는 시즌2를 기획하고 있냐는 질문에 "일단은 저희 프로그램이 한겨울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다. 땀을 흘리며 일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깐 언젠가 날이 풀리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재석씨도 여지는 남겨주시는 것 같다"라고 답하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