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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1조원" 성장 정체 보안시장…블루오션 'EDR' 공략 강화

보안업계 "올해가 EDR 원년"…내년 시장규모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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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 대응센터 종합상황실의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 대응센터 종합상황실의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엔드포인트 위협탐지대응(EDR)'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년째 시장규모가 연 1조원에 그치고 있는 국내 보안업계가 새롭게 태동하는 EDR를 통해 성장모멘텀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트시큐리티와 안랩 등 국내 주요 보안업체가 EDR 판매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가장 먼저 EDR 시장에 뛰어든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4월 신세계조선호텔를 시작으로 11월 들어서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EDR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안랩 또한 지난달 국세청에 EDR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약 8억원의 신규매출을 창출했다. 안랩은 이를 계기로 국내 주요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EDR 영업망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인포섹 역시 지난 8월 지니언스와 총판계약을 체결, EDR 솔루션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이 일제히 EDR 상품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 정보보안 시장의 주력이던 안티바이러스 상품의 효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탓이다.

EDR은 악성코드 패턴을 미리 분석해 예방하는 안티바이러스와 달리, 악성코드 활동이 실제로 발생하는 구간에서 위협을 탐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엔드포인트 단에서 발생하는 위협행위를 파악, 악성코드 분석 및 대응 속도가 빠르다. 일종의 안티바이러스의 보완재인 셈이다.

관련업계에선 EDR 도입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및 확산 차단 확률을 높이고 랜섬웨어 감염률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EDR 구매에 나서고 있어 내년이 되면 관련시장 규모가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EDR이 가진 장점이 커 올해 중순을 기점으로 관련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분위기"라며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안 강화를 위해 EDR 상품 구매에 나서고 있어, 내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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