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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이례적인 단체 미팅…레바논전 잘해보자 첫날부터 '으쌰으쌰'

축구대표팀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첫 훈련 실시

[편집자주]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훈련지시를 하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훈련지시를 하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오는 14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은, 2차 예선을 통틀어 가장 까다로운 일전으로 꼽힌다.

3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은 2승1무 승점 7로 H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북한과 전적과 승점이 모두 같고 골득실에서 앞서는 근소한 차이다. 격차를 더 벌리고 2020년 일정을 맞아야한다.

레바논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3위다. 순위는 북한보다 밀려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H조에서 한국 다음 간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 경기 장소가 베이루트라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선수들 모두 비중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 현지 훈련 첫날부터 대표팀에는 '잘해보자'라는 기운이 넘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캠프가 차려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이드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현지 첫 훈련에 돌입했다.

소속팀 일정상 합류가 늦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를 제외한 21명 전원이 나와 일정을 소화했다.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말에 경기를 치르고 합류한 이들은 회복에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은 1시간 남짓 워밍업 프로그램 후 미니게임까지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흥미로운 모습이 연출됐다. 벤투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모두 앉혀 놓고 제법 장시간 대화를 진행했다. 이야기로만 약 20분 이상 시간이 소비됐는데, 이례적인 일이었다.

관련해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먼저 선수들에게 제안했다. 지난달 북한과의 평양 원정을 포함해 지난 경기들에서의 아쉬운 부분이나 부족했던 점들을 이야기하면서 선수들과 개선점을 이야기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건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말한 뒤 "아무래도 북한전 무승부에 아쉬움이 있던 모습이다. 결국 요는, 중요한 일전인 레바논전에서 우리 다시 한 번 힘을 내보자고 독려했던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선수들 모두 의지가 남달랐다. 이날 훈련에 앞서 만난 이재성은 "레바논전의 중요성을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때문에 소집 이전부터 각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팀에 들어왔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회복조'에 속했던 손흥민과 정우영은 전체 훈련이 끝난 뒤 개인운동을 추가로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누가 시켜서랄 것 없이 모두가 한 뜻으로 뭉쳐진 모양새. 난적 레바논과의 원정을 잘 마치고 2019년 예선을 마무리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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