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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역대 대통령 임기말 불행…文대통령 예외 아닐 것"

"盧 '제도' 文 '사람' 중심…제도가 문제라는 의식 가져야"
"4·15 총선 이후 권력구조 문제, 개헌 공론화해야"

[편집자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역대 대통령의 임기말은 여지없이 불행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감옥에 가거나, 자신이 아니면 자식들이 감옥에 갔다"며 "제가 볼때는 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닐 것이란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토론 미래 : 대안찾기' 세미나를 열고 "문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돌았는데, 그 내리막길은 상당히 쓸쓸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비교하며 "노 전 대통령은 제도론자이다. 항상 제도 개선을 통해 무엇인가 해보려 했다"며 "그래서 대연정과 원포인트 개헌 등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로 본다"며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제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문제라는 의식을 가질 때가 됐다"며 "4.15총선 이후 권력구조에 대한 진지한 고민, 즉 개헌에 대해 공론화해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명도 예외없이 불행한 말로를 겪은 것이 현실 아닌가"라며 "결국 리더십의 변화를 꾀할 때가 왔다. 그래야 청와대 정부라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선 고은 시인의 '그꽃'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높은 자리 올라갔을때는 자기 자신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산길에는 눈을 조금 크게 뜨고 놓쳤던 것, 못보고 스쳐 지나갔던 것을 제발 보길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또 "혜민스님은 멈추면 보인다고 했다"며 "지금 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이라는데, 반환점이 아니라 전환점이 돼야 한다. 그래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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