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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조규성 연속골' 김학범호, 사우디 2-0 완파…두바이컵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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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대표팀 이동준./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U-22 대표팀 이동준./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U-22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19 두바이컵 친선대회' 첫 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아랍메미리트(UAE) 두바이의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후반 10분 이동준, 후반 22분 조규성의 연속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김 감독은 백승호(22·다름슈타트)와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와 김대원(22·대구FC)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조규성(21·FC안양)을 원톱으로 세우고 정승원(22·대구), 이동준(22·부산 아이파크), 엄원상(20·광주FC)이 그 뒤를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주장 이상민(21·V-바렌 나가사키)을 제외하고 전원을 K리거로 구성했다.

전반 초반 두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별다른 공격 기회 없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방전이 이어졌다. 지루한 공방전 끝에 전반 36분 조규성의 첫 슈팅이 나왔다. 김진야(21·인천 유나이티드)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조규성이 잡아 두고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반 39분 한찬희(22·전남 드래곤즈)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은 사우디의 최종 수비라인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사우디의 골문을 열진 못한 채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김 감독은 윤종규(21·FC서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분 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정승원이 사우디 페널티 박스에서 흐르는 공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동준의 킥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10분 기다렸던 첫 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린 공을 이상민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이동준이 헤딩슛으로 이어가며 사우디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조규성과 이동준을 이용한 공격을 연이어 선보이며 사우디의 골문을 노렸다. 김 감독은 후반 18분 이동준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조영욱(20·FC서울)을 투입,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조규성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이 스피드로 3명을 허문 뒤 내준 공을 조규성이 침투하며 왼발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 골을 터트렸다.

이후 분위기를 탄 한국은 사우디를 강하게 압박했고 후반 34분 조영욱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은 이후 후반 막판 사우디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학범호는 이날 사우디전을 시작으로 15일 바레인, 17일 이라크, 1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는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의 전초전으로 보고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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