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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결승전…한국, 양현종-김광현 '꿈의 계투'로 우승컵 든다

17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우승 다퉈

[편집자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원투펀치 양현종(왼쪽)과 김광현. © 뉴스1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의 원투펀치 양현종(왼쪽)과 김광현. © 뉴스1

진짜 승부는 결승전이다. 김경문호가 양현종-김광현으로 이어지는 '꿈의 계투'를 앞세워 프리미어12 2연패에 도전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과 치른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10으로 아쉽게 패했다. 주루와 수비에서 뼈아픈 실수가 나오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지 못했다. 그 결과 한국은 2위(3승2패), 일본은 1위(4승1패)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미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치른 경기였지만, 한일전에서 패했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 만약 결승전까지 패한다면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고도 찝찝한 마음으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한국은 '원투펀치' 양현종과 김광현을 앞세워 설욕과 함께 2연패를 노린다. 양현종이 선발로 예고된 가운데 김광현도 불펜에 대기하며 출격을 기다린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지난 10년 동안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져온 한국의 에이스들. 두 선수가 같은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러나 이날 결승전에는 두 선수가 선보이는 '꿈의 계투'를 지켜볼 수 있다.

양현종은 지난 16일 일본전을 앞두고 "(김)광현이도 있고,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시즌 때처럼 긴 이닝을 생각하기보다 한 이닝씩 잘라가면서 던질 생각"이라며 전력투구를 예고했다.

김광현도 "결승전은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며 "안 좋았던 모습은 빨리 잊고 잘해야겠다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며 지난 12일 대만전 3⅓이닝 3실점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광현의 등판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단, 어느 타이밍이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양현종이 최소 5이닝은 책임질 것라는 가정 아래, 김광현은 6~8회 중 등판할 전망. 9회는 이번 대회 완벽투를 펼치고 있는 마무리 조상우가 책임진다.

결승전에서는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날 12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을 올린 것은 일본이 무리하지 않는 마운드 운용을 펼쳤기 때문이다. 일본도 결승전에는 최고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릴 것이 뻔하다.

박병호, 김재환 등 홈런타자들의 장타도 기대해볼 수 있지만 결국 마운드가 최소 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봉쇄해야 한다. 동갑내기 원투펀치 양현종과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조심해야 할 선수는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 스즈키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타격왕(0.335)에 오른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타율 0.478(23타수 11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편 일본은 야마구치 슌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야마구치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인 15승4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우완이다. 통산 성적은 64승58패 평균자책점 3.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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