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한일전 또 졌다' 김경문호, 일본에 3-5 역전패…'씁쓸한 준우승'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만족
에이스 양현종, 3이닝 4실점 패전

[편집자주]

1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2회말 2사 1,2루상황에서 일본 야마다에게 3점홈런을 허용한 대한민국 선발 양현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2회말 2사 1,2루상황에서 일본 야마다에게 3점홈런을 허용한 대한민국 선발 양현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일전에서 또 졌다. 김경문호가 충격적인 역전패로 우승을 놓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한일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으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이 한국의 2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성과는 있었다. 슈퍼라운드 전적 3승2패로 결승에 오르며 대만(2승3패), 호주(1승4패)를 제치고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것. 그러나 연이틀 한일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대회 2연패라는 또 다른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이 무너졌다. 양현종은 3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3-0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반면 일본은 선발 야마구치 슌이 1회에 홈런 2방을 맞고 3실점했으나 2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2회부터 한국 타선은 일본 불펜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한국 타선이 모처럼 초반부터 시원하게 터졌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김하성이 야마구치 슌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다음 김재환과 박병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다시 우중간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렸다.

3-0 리드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믿었던 에이스가 흔들렸다. 양현종이 1회말 곧바로 1점을 빼앗겼다. 사카모토 하야토를 볼넷으로 내보내 맞이한 2사 1루 상황에서 일본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양현종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2회말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아이자와 쓰바사에게 볼넷, 기쿠치 료스케에게 빚맞은 안타를 맞은 뒤 야마다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3-4 역전 허용.

일본의 계투에 꽁꽁 묶이며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던 한국은 7회말 쐐기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조상우가 사카모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3-5.

한국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2점 차 한국의 패배, 일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일본 팬들은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소수정예로 목청껏 응원하던 한국 응원단은 선수들과 함께 아쉬움을 삼켰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