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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간무리' 필리핀 상륙…마닐라공항 12시간 폐쇄

비콜 지역 거주민 34만명 대피…'SEA게임'도 차질 빚어져

[편집자주]

태풍 간무리 © AFP=뉴스1
태풍 간무리 © AFP=뉴스1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체전인 'SEA게임'이 열리고 있는 필리핀 북부에 태풍 간무리가 상륙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십만명이 대피소로 대피했으며 수도 마닐라는 안전 문제로 오전 11시를 기해 국제공항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간무리는 전날 늦게 필리핀 해안가에 몰아닥쳤고 이날 1300만명이 거주하고 수천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모여있는 마닐라 남부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 통보관들은 간무리가 순간 최대 속도 235㎞의 돌풍을 동반한 채 시속 155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서쪽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관리자들은 강풍에 대한 예방 조치로 오전 11시부터 공항이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시 문은 여는 시간은 오후 11시께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날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비콜 지역에서는 거주민 약 34만명이 대피했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건의 폭풍과 태풍을 겪으며 수백명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 2013년에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7300명 이상의 사망 또는 실종자가 나왔다.

SEA게임은 지난달 30일 개막되어 이달 11일까지 마닐라와 그 인근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풍 때문에 윈드서핑 경기는 취소되고 철인3종 경기는 원래 일정보다 앞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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