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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앞바다서 물에 빠진 형제…형 숨지고 동생 다쳐(종합)

"동생이 형 이끌고 해변까지 헤엄쳐 온 듯"
해경, 소유주 바뀌면서 시운전 중 사고 추정

[편집자주]

해경 구조역량강화 훈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속초해양경찰서 제공)
해경 구조역량강화 훈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속초해양경찰서 제공)

3일 오전 11시43분쯤 강원 고성군 거진11리 동방 약 50m 해상에서 어선을 운항하던 형제가 바다에 빠져 구조됐지만 형은 숨지고 동생은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서장 이재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6분쯤 인근 산책 중이던 관광객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 A씨(61)와 B씨(60)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1.3톤 연승어선 S호(거진 선적) 선장인 A씨는 의식을 잃은 채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B씨는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은 A씨와 B씨가 스크루에 부딪혀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대 도착 당시 형제는 해변에 쓰러져 있었으며 동생이 형을 이끌고 헤엄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조선소에서 어선 수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11시4분쯤 거진항을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오전 11시50분쯤 거진11리 동방 약 160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S호를 발견해 거진항으로 예인 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매매에 따른 선명과 소유자 변경이 있었고 이들이 시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경위는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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