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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라는 현상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청년예술가 'Universe of Universes'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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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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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신촌문화발전소(연세로2나길 57)에서 '우주 공간은 여러 우주들로 이루어졌다'는 콘셉트로 'Universe of Universes'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참여 작가는 이홍민, 유재연, 권경환, 변영근, 콜렉티브 WXY 등으로 일러스트에서 회화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이홍민 작가는 인터넷 문화 속에서 형성되는 독특한 한국적 집단성에 주목해 '정의를 위하여'와 '엄연히 다른 것' 시리즈를 전시한다. 가상공간에서도 공고하게 유지되는 차별과 위계, 갈등과 사회구조를 다루며 특히 한 사람씩 관람할 수 있는 형태의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유재연 작가는 기억-현실-현대미술의 순환구조를 탐색하는 'The Night is Young' 연작을 통해 유년기적 환상과 불안 사회를 전시공간으로 함께 끌어 들인다.

권경환 작가의 '폭발의 숭고'는 전쟁, 멸망, 재난의 과도한 이미지와 일상이 분리되고 실제 체험과 미디어 체험이 별개가 되는 것에 주목한다. 한 개인이 경험하는 비현실성을 바탕으로 이 세상의 모순에 질문을 던진다.

수채도구를 이용해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의 경계에서 작업하는 변영근 작가는 '낙태라는 현상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혹은 태아인가? 임신한 여성인가?'라는, 긴 제목만큼이나 오래 고민해야 할 주제를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콜렉티브 WXY'는 신촌문화발전소의 틈새 공간을 활용한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설치작업 '요기조기 무지개'를 선보인다. 혐오, 위계, 갈등에 저항하고자 긍정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투명하고 맑은 무지개 이미지를 공간 곳곳에 배치한다.

이번 기획전은 창의적 실험과 다양한 창작활동을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이 열리는 신촌문화발전소는 2018년 6월 개관 이후, ​청년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기획-창작-발표를 지원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신촌문화발전소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촌문화발전소(02-330-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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