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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최대의 적 나트륨, 95% 이상을 가공식품 통해 섭취

남성이 여성보다 가공식품 더 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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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이미지투데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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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은 혈압 상승과 비만의 요인 중 하나인 나트륨의 95% 이상을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식품 섭취량 중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근접했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김우경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5760명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가공식품으로부터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 평가 : 제6기(2013~2015)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여기서 가공식품이란 원료 자체를 먹는 천연 식품(원재료 식품)이 아닌 식품을 가리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에선 가공식품을 “식품 원료(농·임·축·수산물 등)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하거나, 그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분쇄·절단 등) 또 이처럼 변형시킨 것을 서로 혼합 또는 이 혼합물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사용해 제조·가공·포장한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가공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총 1807g의 식품을 먹는 남성은 그중 1209g(67.0%)을 가공식품으로 섭취했다. 여성의 하루 가공식품 섭취량은 905g으로, 전체 식품 섭취량(1425g)의 63.5%였다. 

하루 가공식품 섭취량은 나이가 어릴수록, 학력·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았다. 성인 남녀를 통틀어 하루 평균 총 식품섭취량은 1550g이며, 그중 1055g을 가공식품으로 충당했다. 하루 총 식품섭취량 대비 가공식품 섭취량이 68.1%에 달했다. 

우리 국민이 많이 먹는 가공식품은 맥주·김치·빵·사과 가공품·우유였다. 국내 소비자는 혈압을 낮추려면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미네랄인 나트륨 하루 섭취의 96.3%를 가공식품을 통해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30∼40대에 가장 많았고 50대 이후엔 감소 경향을 보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가공식품 섭취량이 원재료 식품 섭취량보다 많아 가공식품으로부터 더 많은 열량과 대부분의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공식품의 섭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건강한 가공식품의 섭취와 선택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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