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베개에 수놓인 조상들의 꿈…감탄 절로나는 형형색색 문양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내년 6월30일까지 기획전 '꿈꾸는 베갯모'

[편집자주]

자수 퇴침.(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자수 퇴침.(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자신들의 소망을 형형색색의 문양으로 베개에 수놓은 조상들의 솜씨를 느껴보는 전시가 열린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오는 2020년 6월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전시장에서 사라져가는 전통 베개와, 베개의 양쪽을 장식하는 베갯모의 다양한 문양을 살펴보는 기획전 '꿈꾸는 베갯모'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우리나라의 전통 베개와 베개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베갯모의 다채로운 문양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구봉문 자수 베갯모.(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구봉문 자수 베갯모.(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후기부터 근대까지의 베개와 동물, 식물, 문자 등 다양한 문양과 재료로 장식된 베갯모, 자수병풍, 바느질 도구 등 약 130여점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베개의 양쪽을 마무리하고 형태를 잡아주는 베갯모는 재료와 문양 구성이 다양하다.

그 모양은 남자의 것은 원형, 여자의 것은 사각형으로 만들어 음과 양의 조화를 표현했으며 나무, 옥, 화각, 나전, 자수 등으로 장식했다.    

나전칠기 베갯모.(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나전칠기 베갯모.(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뉴스1

특히 고운 색실로 장식한 자수베갯모는 부부의 사랑과 화합을 상징하는 봉황과 원앙,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건강과 장수를 바라는 수, 복, 희 등의 다채로운 문양을 수놨다. 

조상들은 한 뼘의 천 위에 여러 가지 색실로 문양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같은 문양이라 할지라도 수놓는 사람에 따라 구성이나 자수기법 등을 달리해 개성이 돋보이고, 시대에 따른 변화도 느낄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베갯모에서 찾을 수 있는 동물, 식물, 문자 등 다양한 문양의 의미를 살펴보고 여러 가지 색실을 이용한 소품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