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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5일 울버햄튼 상대로 두 경기 연속골 도전

뮌헨전 교체 출전으로 체력 관건…일각선 혹사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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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AFP=뉴스1
손흥민. © AFP=뉴스1

'원더골의 사나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관건은 체력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19-20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23점(6승5무5패)으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이고 울버햄튼은 승점 24점(5승9무2패)으로 6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에겐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리한다면 토트넘은 울버햄튼을 넘어 최대 5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관심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체력이다. 신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 등을 꾸준히 선발로 내세우며 믿음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비록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주춤했지만 지난 7일 열린 번리전에서 70여m를 12초 만에 주파하며 환상적인 원더골을 기록했다.

이 골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이전부터도 내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 불렀다. 이날 손흥민은 진짜 손나우두였다"고 칭찬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이날 골을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두, 리오넬 메시 등의 원더골과 비교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시즌 10호골을 기록, 지난 2016-17시즌 이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마음 한편의 부담을 덜었다. 아울러 번리전 1도움으로 EPL에서만 7번째 도움을 기록해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9도움)에 이어 EPL 도움 랭킹 2위에 올랐다.

관건은 체력이다. 손흥민은 주중 바이에른 뮌헨전을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모리뉴 감독은 그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렸다.

알리, 케인과 함께 얀 베르통언, 세르주 오리에 등은 아예 영국에 남긴 것과는 달리 손흥민은 엔트리에 넣었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은 '혹사'가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뮌헨전 출전은 스트라이커는 물론, 윙포워드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손흥민에 대한 모리뉴 감독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 승패가 크게 영향이 없던 후반 20분 상황에 손흥민을 투입하며 자신의 믿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노이어에게 막혀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매우 화가 난다"며 자책했지만 이제는 잊고 울버햄튼전에 집중해야 한다.

상대 울버햄튼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미 토트넘보다 순위표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EPL 11경기(5승6무)에서 패배가 없다. 가장 마지막으로 진 것이 지난 9월14일 열린 첼시와의 5라운드였다. 이후 맨시티를 2-0으로 꺾었고, 아스널과도 1-1로 비기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 20개째를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현재 EPL과 UCL에서 10골9도움(EPL 5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골이나 도움을 기록한다면 공격포인트 20개를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의 커리어 하이는 지난 2017-18(20골9도움), 2018-19(20골9도움) 시즌으로 리그 개막 3달여 만에 절반을 넘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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