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통계청은 2019년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 3191만원, 부채는 7910만원으로 순자산은 3억 5281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가구의 63.2%가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하며 10억원 이상인 가구는 6.8%라고 설명했다. 2018년 가구당 평균소득은 5828만원, 처분가능소득은 4729만원이다. 2019.1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지난해 가구 소득이 4567만원이면서 자산을 2억5508만원을 보유한 경우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가구 소득 중앙값은 4567만원으로 2017년 4457만원보다 110만원(2.5%) 증가했다.
소득 중앙값은 전국의 가구를 소득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 중산층 기준은 따로 규정이 없지만 보통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쓰는 중위 소득을 기준으로 50~150%가 중산층에 속한다. 중위소득 50% 미만은 빈곤층, 150% 이상은 고소득층으로 분류된다.
소득 중앙값의 증가는 전체적으로 가구의 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5828만원으로 2017년 5705만원보다 123만원(2.1%)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3781만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으며 공적이전소득과 사적이전소득도 각각 같은 기간 10.1%, 1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소득은 1243만원에서 1177만원으로 1년새 5.3% 감소했다.
가구소득 구간별 가구분포.(통계청 제공)© 뉴스1 |
반면 자산 기준으로 중산층에 속하는 자산 보유가구의 중앙값은 올해 2억5508만원으로 2018년 2억5710만원보다 202만원(-0.8%) 감소했다.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이 0.4% 증가했으나 부동산과 기타실물자산 등 실물자산이 1.4%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자산 중앙값은 줄었다.
가구의 자산 중앙값은 줄었지만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319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실물자산 가운데 거주주택 가액이 1억6894만원에서 1억7933만원으로 1039만원(6.2%)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은 24.5% 비중을 나타냈으며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75.5%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