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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비웃 듯 30세 미만 빚내서 집샀다…부채 23.4%↑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30세 미만 가구 자산 11.1%↑…자가 및 전월세 늘어

[편집자주]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30세 미만 가구주의 평균 부채가 1년새 23%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산보유액은 11%로 늘어 빚을 내 주택 등 자산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가 부동산투기에 뛰어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7910만원으로 2017년 7668만원보다 242만원(3.2%) 증가했다. 이는 소득 증가율 2.7%를 웃도는 수준이다.

부채는 금융부채가 72.8%를 차지했으며, 임대보증금이 27.2%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30세 미만의 부채가 급증했다. 30세 미만 가구주 가구의 부채는 3197만원으로 2018년 2591만원보다 606만원(23.4%) 증가했다. 이는 30대 10.2%보다 13.2%p 높은 수준이자, 전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집을 구매하거나 전세 매입을 위해 대출 등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0세 미만 가구의 56.3%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금융부채액은 5480만원으로 집계됐다. 30세 미만의 금융부채 보유가구도 6.4%p 늘어 모든 연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홍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김현준 국세청장. 2019.12.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성수 금융위원장, 홍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김현준 국세청장. 2019.12.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부채가 늘어난 만큼 30세 미만 가구의 자산 보유액도 증가했다. 올해 30세 미만 가구의 자산보유액은 1억994만원으로 2018년 9892만원보다 1102만원(11.1%) 늘었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자산 증가율이다.

30세 미만은 금융자산 중 전월세 보증금이 3884만원으로 58.6%를 차지했으며, 거주주택 비중이 2522만원으로 실물자산의 57.8% 비중을 나타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자산증가와 맞물리는 현상"이라며 "30세 미만 가구의 자가 및 전세 비중이 9.3%p 증가했다. 자산 증가한 것에 따라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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