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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중 김종민 화장실行에 항의한 권성동도 화장실로

2016년 안민석 의원에 이어 24일 김종민·권성동 의원도

[편집자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2.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2.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앞으로는 국회의원들이 장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위해 성인용 기저귀를 준비하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 중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례가 반복되면서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찬성하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뒤 약 3시간 50여 분이 지난 24일 오전 5시 50분쯤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토론 중단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2016년 2월 안민석 의원)에는 잠깐 화장실을 허락해줬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겠는가"며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3분 안에 다녀오는 것으로 (허용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자리를 뜨자 김 의원 다음 차례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하게 항의했다.

권 의원이 강하게 항의하자 문 의장은 "의장을 모독하면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의원 다음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선 권 의원도 토론 시작 2시간 25분쯤이 지나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주승용 국회부의장에게 양해를 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김 의원도 화장실을 다녀왔다"고 말하자 주 부의장은 권 의원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을 허용했고, 권 의원은 약 3분 30초 뒤 본회의장으로 돌아왔다.

한편 필리버스터를 까다롭게 운영하는 미국에서는 회의장을 비우면 토론이 끝나는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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