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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오토바이 사고 피해자 도운' 크라운제이 "당연히 해야 할 일"

"올 여름께 컴백 준비 중…큰 욕심 없어"

[편집자주]

가수 크라운제이 © News1
가수 크라운제이 © News1
최근 오토바이 사고 피해자를 도우며 따뜻한 선행을 펼친 가수 크라운제이(본명 김계훈)가 쑥스러워하며 "그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 당연히 움직인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2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크라운제이의 선행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2020년 1월1일 새해 첫날 (경기도 수원) 영통입구 앞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해 찍은 영상"이라며 "오토바이를 친 택시기사도 뒤에 멀뚱히 서 있는데 해당 교통사고와 상관없는 내 옆 차에 있던 분이 뛰쳐 나와 나이 드신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와주더라. 알고 보니 크라운제이였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크라운제이가 도로에 넘어져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와주는 모습이 담겼다. 쓰러져 있는 오토바이를 정리하고,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를 갓길까지 부축하는 등 선행을 펼친 것이다.

크라운제이는 3일 뉴스1에 이에 대해 "사실 너무 창피하다"라며 "좋은 소식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와서 창피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튜브 영상 캡처 © 뉴스1
유튜브 영상 캡처 © 뉴스1
그는 사고 당시에 대해 "저는 좌회전 차선에 있었고, 빨간불이라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택시가 오토바이를 친 상황이 보였다. 오토바이는 넘어져있고, 타고 계셨던 운전자 아저씨도 땅에 넘어져 계셨다. 그런데 그곳이 큰 사거리라 차가 많고 너무 위험한 상황이더라. 그때 제가 바로 그 옆에 있었는데 아무도 안 나오길래 제가 차를 세우고 나왔다. 넘어져 계신 어르신도 못 움직이시더라.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어서 그냥 생각없이 바로 나갔다. 그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부축해서 갓길에 모셔다 드리고 앰뷸런스 부른 뒤에, 경찰이 와서 저는 나왔다"면서 "어르신이 고맙다고 제 연락처를 물어보셨는데 그냥 안 드리고, 괜찮다고 하고 왔다. 저는 그냥 도와준 거였다"라고 회상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오랜 만에 기사가 나왔는데 좋은 소식이라 주변에서 연락도 정말 많이 왔다. 사실 너무 창피하기도 하다. 당연한 건데 이렇게 기사가 나서 창피하다"면서도 "요즘 사회가 너무 적막한 분위기 같다. 다들 남 신경 쓰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려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2017년 이후 활동 소식이 없었던 크라운제이는 근황에 대해 "계속 음악 작업하면서 지냈다. 정말 좋은 음악 만들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2년 전부터 들어서 이제 완성이 다 되어가는 과정이다. 올해 여름 전에는 음악을 내고 활동하려고 한다. 무대 활동도 그립고 너무 하고 싶다. 방송도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면 하고 싶다.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준비하고 있는 음악에 대해선 "사실 전 큰 욕심이 없어졌다. 시간도 좀 지났고, 그동안 실수를 많이 해봐서 경험이 좀 많아졌으니까 이제 욕심을 갖고 대박나자는 생각보다는 제가 전하고자 하는 정확한 메시지를 담고 싶다. 그리고 진짜 힙합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는 분들을 위해, 대다수가 아니더라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지가 있고, 가사가 깊으면 사실 음악이 우울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가 그렇지 않고, 음악도 좋고 메시지도 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제가 겪은 실수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실수를 겪지 말라는, 그런 메시지와 영향력을 주고 싶다. 그런 분들에게 지름길이 되어주고 싶다. 제가 미국 힙합 아티스트를 좋아해서 그 음악이 제게 블루프린트(청사진)이 됐듯, 제 음악이 블루프린트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라운제이는 2006년 정규 1집 '원 앤 온니'(One & Only)로 데뷔한 뒤, '그녀를 뺏겠습니다' '플라이 보이'(Fly Boy)' 등 다수의 곡을 발표하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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