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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종걸에 "진흙탕 초대는 거절…함께 망가지자는 전략"

"과거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도 기억한다"

[편집자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DB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DB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자신에 대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험한 말을 하셨는데 응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이라며 "진흙탕 초대는 정중히 거절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험한 말을 하셨는데 응하지 않겠다"며 "그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고 썼다.

또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인데, 저는 이 사회에 꼭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 그 분의 진흙탕 초대는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7년 전인가,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때 이 의원님이 보여주셨던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그때 제가 드린 말씀에 상처를 입으셨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때 문재인 대표를 지키려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점 이해하시고 너그러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의 '공개 토론' 제안을 비판한 바 있다.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 전 교수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이에 반발하는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공개 토론을 갖자고 제안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다"며 "진씨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진씨가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를 걸면서 행패를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아무런 지적·공동체적 자극 없이 거짓말쟁이 총장의 배려에 그저 감사하면서 순응하다 보면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나나 보다"고 하기도 했다. 

이어 "진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 News1 이종덕 기자
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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