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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정호영 LGD 사장 "올 하반기부터 경영정상화 시동"

6일 'CES 2020' 간담회…"올해 OLED 매출 비중 40% 전망"
"올레드 영업이익 10% 목표…中광저우팹 양산 1분기내에"

[편집자주]

정호영 LG 디스플레이 사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호영 LG 디스플레이 사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 하반기가 회사 전체의 흑자전환과 경영정상화의 조건들이 차츰 만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올 1분기내에 대량생산에 돌입하고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이 언급됐다.

정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제가전전시회(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엔 작년 하반기나 올 상반기보단 더욱 개선된 경영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의 신임 CEO로 선임된 정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언론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 환경에 대해 "작년과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의 구조적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2년 연속 적자와 인력 구조조정이란 '비상경영'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오른 정 사장은 올해 중점 목표로 △TV용 대형 패널 시장에서 올레드의 대세화 △플라스틱 올레드 턴어라운드 △LCD 사업 구조혁신 등 3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9000억원 이상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에 경영정상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중국 광저우에 마련된 8.5세대 TV용 올레드 패널 공장의 양산체제 진입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 사장은 "새로운 공장을 짓고 양산 수율을 최적화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면서 "현재는 검증하는 단계인데 늦어도 올해 1분기 중으로는 본격 양산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 팹의 대량생산에 힘입어 올해 LG디스플레의 TV용 올레드 패널 생산 목표량은 600만대 이상이다. 지난해 330만대에서 거의 2배 증가한 수준이다. 정 사장은 "올레드 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익성을 내기 위해선 10% 이상 영업이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중점 목표로 언급했다.

정 사장은 현재까지도 LG디스플레이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중소형 올레드 시장으로의 늦은 투자 결정이 뼈아프다고 했다. 그는 "내재하고 있는 기술적 역량에 비해 투자 의사결정이 늦었고 현재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사업이 플라스틱 올레드"라며 "우선 사업기반을 안정화하고 생산품질과 개발 측면에서 주요 고객과 안정적은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게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올레드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단순 모바일 제품 외에도 자동차용 '오토모티브' 패널과 항공 등 운송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 사장은 "자동차와 항공 등 신산업에서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체에서 30% 이상 나올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면서 "우리의 플라스틱 올레드가 탑재된 고객사의 새 차량이 올 2분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폴더블' 패널 시장에도 올 상반기에 본격 뛰어든다. 고객사와 협업해 화면을 안으로 접을 수 있는 노트북 폼팩터의 폴더블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올해는 대형과 중소형을 합쳐 올레드 패널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까이 될 것"이라며 "TV용 패널 시장에서 고객사 숫자를 늘리기보단 프로모션을 통해 올레드 기반 라인업 확대 등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LG 디스플레이 사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한 얼굴로 인사하고 있다. 202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호영 LG 디스플레이 사장이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한 얼굴로 인사하고 있다. 202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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