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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三電 4Q 호실적, 일회성 이익·원가 감소 기반"

"올해 1Q 실적, 작년 4Q 대비 소폭 감소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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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2019.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2019.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메리츠증권은 8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관련해 "기대치를 하회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영업이익 호조는 탑 라인 증대를 통한 영업 개선요인보다는 일회성 이익 발생 또는 원가 측면에서의 감소 요인에 기반한다"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7조1000억원, 매출액이 59조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3%, 0.5% 줄어든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6조5792억원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61조550억원이 예상됐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잠정 실적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사는 반도체 3조원, DP(디스플레이 패널) 3000억원, IM(스마트폰) 3조원, CE(소비자가전) 7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IM과 반도체 사업부에서 충당금 환입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며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DP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11 초기 출하가 3분기에 집중된 이후 4분기에는 OLED 출하량이 감소하며 실적 둔화가 불가피했다. CE는 TV판매 호조 지속과 패널가 원가 감소에 기반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도 발생했을 일회성 이익의 규모를 추정하는 데에는 큰 제약요인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초과성과 인센티브의 축소 조기 공지와 그에 따른 회계변화가 재차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규모는 사업부별로 상이하나 대체로 22~30%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올해 1분기의 경우 일회성 이익 상실과 OLED 출하 감소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및 키옥시아(Kioxia)의 생산 차질 및 서버 위주 수요 회복세를 감안 시 삼성전자의 기존 추정치 5조4000억원에는 소폭 업사이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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