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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첫 번째 사망자 나와(종합)

[편집자주]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중국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우한 위생당국은 10일 우한 폐렴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보고된 환자는 모두 59명이며, 7명이 심각한 상태였는데, 이 중 한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그러나 지난 3일 이후 새로운 발병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아직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 설 앞두고 비상 걸릴 듯 :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 비상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전망했다.

홍콩에서 모두 54명이 우한폐렴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으며,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아시아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있어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판정 : 앞서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잠정 판정을 내렸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9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6종이다. 이 가운데 4종은 비교적 흔하고,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그러나 다른 2종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심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 한국에서도 발견돼 : 중국인 30대 여성이 폐렴이 집단으로 발생한 중국 우한시를 다녀왔다가 의심 증세를 보였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의심환자는 중국 우한시의 집단폐렴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화난 해산물시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밝혀졌다.

폐렴 의심환자는 경기도 소재 회사에서 근무 중이며, 지난해 12월13 업무 목적으로 직장동료 1명과 함께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17일 국내로 되돌아왔다. 이후 25일까지 국내에서 일하다가 26일 다시 중국 샤먼으로 출장을 떠난 뒤 30일 귀국했다.

이 여성은 상태가 호전돼 다음 주 중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폐렴 환자는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7일 정도 치료를 받는다"며 "폐렴 증상이 다 사라지면 감염력이 없기 때문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퇴원할 수 있으며, 그 시기는 다음 주 중순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국내에서 발생한 폐렴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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