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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호르무즈 파병, 국익·동맹 정신에 따라 신중 검토해야"

"美 6·25전쟁 때 목숨 걸고 싸운 혈맹…어떤 형태든 참여해야"

[편집자주]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전 연합사령관 초청 행사에서 인사말을 마치자 존 틸렐리 전 연합사령관이 박수치고 있다. 2019.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전 연합사령관 초청 행사에서 인사말을 마치자 존 틸렐리 전 연합사령관이 박수치고 있다. 2019.1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하며 중동 호르무즈 해협 파병문제를 두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한미동맹 정신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13일 정부에 권고했다.

향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우리나라는 6·25전쟁 때 목숨 걸고 싸워 지켜낸 혈맹"이라며 "혈맹인 미국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동맹 정신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우리도 참여하는 것이 동맹국의 기본 도리"라고 말했다.

향군은 "미 대사가 미국정부를 대표해 미국의 입장을 밝히는 것을 빌미로 대사관 또는 대사를 공격하는 행위는 용인될 수 없다"며 "미국 국민들로부터 대다수의 한국인의 반미운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파병을 주저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군은 또 최근 진보 성향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미 운동이 잇따르는 점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해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향군에 따르면 앞서 민주행동, 참여연대, 민변, 민주노총 등 100여개 시민단체는 지난 9일과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해 '미국이 동맹국을 전쟁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미국의 패권을 위해 한국군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는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향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돼야 할 한미동맹의 근간이 이들 반미단체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향군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한미동맹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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