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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정세균·이낙연과 만찬…"석별·환영 저녁"

내일 오전 9시 민주당사로 출근…"백수도 못하게 됐다"

[편집자주]

2년 7개월여간의 역대 최장수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이낙연 전 총리가 환송 행사를 마치고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2년 7개월여간의 역대 최장수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이낙연 전 총리가 환송 행사를 마치고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2년 8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만찬을 갖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행사를 마치고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은 청와대로 가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의 만찬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전·현직 총리를 동시에 부르셨다. 석별과 환영을 겸한 저녁이 있을 것 같다"며 "예전에는 행사를 준비하신 분께 대통령께서 '이 막걸리가 총리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막걸리가 맞습니까?'라고 물어보시면 준비하신 분이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는 준비를 못 했고 두 번째 좋아하는 막걸리입니다'라고 답을 하셨는데 오늘은 또 무슨 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이 전 총리는 "내일 오전 9시까지 당사에 나오라고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으로 백수다운 백수가 되나 했더니 그것도 못 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계획을 세우긴 어렵다. 당에서 뭔가 계획을 하지 않겠냐"며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더 많다. 제가 기대하고 탐낼 처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2년8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공식 퇴임했다. 이임식을 하지 않겠다는 이 전 총리의 뜻에 따라 이날 환송행사는 정부서울청사 출입문 앞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행사에는 홍남기·유은혜 부총리와 장·차관들, 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이 총리를 환송했다. 지난해 태풍 '미탁'(MITAG) 피해를 당한 강원 삼척 원덕읍 신남리 이장과 총리실 직원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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