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들이 14일(현지시간) "지금 단계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일본 측이 밝혔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이 대북정책에서 긴밀히 연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특히 "북한은 도발행위를 할 게 아니라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며 "북미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데에도 한미일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또 이날 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회담 뒤 배포한 자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 안보와 번영을 위한 한미 및 미일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지역의 미래 평화를 보장하는 데 3국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건 작년 8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회담 이후 처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한미일 3국 장관 회담 뒤엔 폼페이오 장관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미일동맹 관계와 역내 안보협력 방안, 중동 정세 등에 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