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덴마크 신문, 중국 오성홍기로 우한폐렴 사태 '조롱'

[편집자주]

27일 덴마크 일간지 질란츠-포스텐에 실린 만평. © AFP=뉴스1
27일 덴마크 일간지 질란츠-포스텐에 실린 만평. © AFP=뉴스1

덴마크의 한 매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사태를 비판하기 위해 중국 오성홍기를 조롱하는 그림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일간 질란츠-포스텐은 전날 중국 국기 왼쪽 상단의 별 5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모양으로 바꿔 그린 만평을 실었다.

덴마크 코펜하겐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 만평이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며 이 매체와 만평 작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신문의 편집장인 야콥 니브로에는 "중국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우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사과를 할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생긴 오해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덴마크 정치권도 이 신문을 두둔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는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풍자의 자유도 있다"면서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우리는 이 전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란츠-포스텐은 2005년 9월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다룬 12개의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켰던 매체다. 무슬림들 사이에선 이 매체의 만평이 '신성 모독'이라는 반발이 나왔고 일각에선 폭력적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중국 내 우한폐렴 감염 확진자는 4629명이다. 이 가운데 106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