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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 코리안웹툰?"…네이버發 '웹툰 한류' 돌풍

국내 수익모델 해외에도 확대 적용…"북미 충성이용자 증가"
유럽·동남아 등도 확장 계획…"장기적 수익향상 고려"

[편집자주]

라인웹툰 프랑스어 버전 화면. (네이버 제공) © 뉴스1
라인웹툰 프랑스어 버전 화면. (네이버 제공) © 뉴스1

네이버 웹툰이 글로벌 시장 진출 5년만에 본격적인 성과를 내며 '웹툰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30일 공시된 네이버의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9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6조593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101억원으로 24.7% 감소했다.

'라인'의 적자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은 줄어든 가운데 네이버 웹툰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은 독보적 지위에 올라서며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월간 이용자가 6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북미에서 1000만명의 이용자를 넘어선 것은 의미가 크다. 지난 2014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가 웹툰이라는 콘텐츠 자체를 알리는 것을 넘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대표는 "(북미의) 유료 콘텐츠 이용자는 지난해 초 대비 3배 이상, 결제금액은 2배 이상 성장하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며 "북미 거래액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전체 거래액은 작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고 이중 해외 비중은 20% 차지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네이버 라인 웹툰 북미 지역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네이버 제공) © 뉴스1
네이버 라인 웹툰 북미 지역 월간 이용자 수 추이. (네이버 제공) © 뉴스1

네이버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검증된 수익모델을 해외에 적용하면서 현지에 탄탄한 웹툰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자체분석이다.

국내에서 성공한 창작만화(UCC) 게시판 '도전만화'를 현지에 특화한 '캔버스'(Canvas)로 구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북미 지역 캔버스에서 연재되는 작품 수는 연평균 108% 가량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웹툰 작가들이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참신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충성 이용자층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웹툰 한류'의 흐름을 북미 뿐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이미 지난달 22일 라인웹툰의 스페인어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19일에는 프랑스어 버전도 내놓았다. 해당 서비스가 안착한다면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창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에서의 성장과 유럽 등 새로운 곳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BEP(손익분기점) 달성이 1~2년 늦어지더라도 좀 더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거래 규모를 늘려나가면서 장기적인 수익향상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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