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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인들, '규제개혁' 외치며 총선 도전장…"패러다임 대전환"

규제개혁당 창당발기인 대회…'코로나' 우려에도 40여명 참석
"국가주도 이제 그만…'네거티브 룰'로 4차 산업시대 대비해야"

[편집자주]

규제개혁당이 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 뉴스1
규제개혁당이 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 뉴스1

벤처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정계 진출을 선언한 규제개혁당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들은 국가 주도의 성장과 각종 규제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막는다며 규제 철폐를 통해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규제개혁당은 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에서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규제개혁당은 당초 지난달 31일 발기인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다중 모임에 대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일정을 변경했다. 이날 발기인대회도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오프라인 참석인원을 포함한 발기인 수는 총 255명이라고 규제개혁당은 밝혔다.

규제개혁당은 창당발기 취지문에서 "규제개혁을 통한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명령하고 통제하는 방식은 국민들의 생각을 옥죄는 형틀"이라면서 "도전과 창의를 억누르는 행태는 4차산업혁명의 큰 길로 나아가는 이때 무려 40만명의 젊은이가 공무원을 꿈꾸게 하는 시대착오적 현상을 당연시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창의적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있고, 잠재적 범법자로 내몰린 혁신기업가들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면서 "이제는 정부가 하라는 것만 하는 '포지티브 룰'이 아닌 정부가 하지 말라는 것만 빼고 다 하는 '네거티브 룰'로 국가 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차산업과 정치개혁은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 규제개혁당은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혁명적 비전과 담대한 전략으로 낡은 규제를 혁파하겠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도전하기 좋은 나라, 창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창당 임시의장으로는 이금룡 도전과 나눔 이사장,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고경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장이 각각 선출됐고, '규제개혁당'이 공식 당명으로 정해졌다.

고경곤 창당준비위원장은 "우리 기업인들은 정치를 더 잘한다고 나선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오죽하면 나섰겠나 생각해달라"면서 "우리를 대신해 젊은이들이 국회에서 규제개혁을 위해 싸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기존의 낡은 정치와 혐오의 정치와 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친 규제개혁당은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에 지부를 만들고 5000명의 당원을 모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당 작업까지 완료되면 온라인 공개 오디션을 통해 4·15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한다. 규제개혁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최소 1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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