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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키즈' 강연재 "안철수, 좌파에서 못 벗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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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을 출마를 선언한 강연재 변호사가 6일 기자들과 만나 21대 총선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0.2.6/뉴스1©News1 남승렬 기자
대구 북구을 출마를 선언한 강연재 변호사가 6일 기자들과 만나 21대 총선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0.2.6/뉴스1©News1 남승렬 기자

한때 '안철수 키즈'로 불린 강연재(44) 변호사는 6일 "최근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기본적으로 좌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 대구 북구을 출마를 선언한 강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 시절에도 박지원, 천정배 등 호남좌파를 끌여들이지 않았느냐"며 "정계 복귀 후 '광주행'을 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 문재인을 싫어하는 좌파 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 등이 주도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던 강 변호사는 국민의당 등을 거친 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법률특보를 맡으면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강성 원외 인사로 유명세를 탔다.

이날도 그는 "정체불명의 현 정부 청와대 주사파들에게는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은 물론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호불호'가 명확한 발언을 쏟아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간 노무현에 대한 호감도는 굉장히 강해 열린우리당 시절 당내 아카데미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당 소속으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한 주성영·서상기 전 의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당에서 어느 정도 걸러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 통합은 불가피하지만,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마이너스 행보를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강경 보수 성향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보수우파 진영에 필요한 분"이라고 평가했고, 친박계인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에 대해선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계속해서 싸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구 북구을 출마에 대해 "나고 자란 곳이 대구이고 북구 칠곡지역에는 지금도 친인척들이 살고 있다"며 "홍 전 대표와 사석에서 여러번 출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민주당 현역(홍의락)이 있는 북구을을 택했다"고 말했다.

대구 신명여고를 졸업하고 200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강 변호사는 2016년 총선 때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 강동구을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이어 2017년 7월 국민의당을 탈당한 후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법률특보를 맡았다.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2018년 6·13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구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역시 3위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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