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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조작 의혹'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 득표수 조작 혐의 찾은 듯…17일 영장심사
회상 고위층 관여 "추후 밝힐 것"…수사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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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의 '아이돌학교'를 통해 데뷔한 아이돌그룹 프로미스나인 2018.1.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엠넷의 '아이돌학교'를 통해 데뷔한 아이돌그룹 프로미스나인 2018.1.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특정 아이돌 가수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던 '아이돌학교'의 제작진들이 구속 기로에 서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CJ ENM의 음악전문 채널인 엠넷(Mnet)에서 방영됐던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제작진 2명에 대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제작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의 인적사항과 영장 신청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만큼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017년 방송됐던 아이돌학교에 투표 조작을 의심할 정황이 있었다며 경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후 '아이돌학교' 수사와 관련해 CJ ENM 서울 상암 사옥을 대상으로 2번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2월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아이돌학교의 투표수 조작 건과 관련한 수사에 회사의 고위층이 연루돼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제작진 2명 이외에 다른 회사 관계자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후 밝히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현재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 101'(Produce X 101, 프듀X)의 안모PD 등 제작진 8명도 아이돌들이 받은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 사기)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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