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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세균 총리의 개념충만 발언 이해할 감수성이 없는가"

이해식 대변인 "어디에 염장 지르는 말이 있냐. 비열·악의적 정치공세"

[편집자주]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주문한 커피를 받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주문한 커피를 받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 논란에 대해 "비열하고 악의적인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후 추가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정세균 총리의 개념 충만 발언과 그 깊은 속정을 제대로 이해할 감수성이 정녕 없단 말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정 총리가 전날 서울 신촌 명물거리 한 식당에 들러 "요새 손님이 적어 편하겠네"라고 한 부분이다. 발언의 일부분만 떼어내 보면 폄하로 보일 수 있지만 두 사람간 관계와 현장 분위기로 볼땐 웃음기 담은 대화였다는 것이 총리실 해명이다.

이날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지난 13일 당시 음식점에서 일하는, 안면이 있던 60대 여성 종업원에게 반갑다며 하신 말씀"이라며 "일부 정당과 언론에서 주장하듯 해당 음식점 사장에게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총리실의 해명을 전하면서 비판이 지나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평소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에서 쉴틈없이 일했을 식당 종업원에게 건넨 위로의 뜻이 담긴 말이었다"며 "대체 이 대화 어디에 '염장을 지르는 말'이 있고, 민생 현장에 대한 몰이해가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는 송두리째 내던져놓고, 대화의 딱 한 구절만 도려내 난도질하는 게 일국의 총리를 대하는 온당한 태도이냐"라면서 "서민 정서가 완전히 결여된 사람들의 감수성 부족을 드러낸 것에 불과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야당은 "무개념 발언"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농담이라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법"이라며 "얼마나 많은 국민과 서민이 힘들어하는지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이런 무개념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분별력을 상실했는가. 민생 경제와 서민의 생업을 걷어차는 망발이 개탄스럽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절망적 현실을 한낱 말장난거리로 생각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달나라 대통령의 2인자를 자처하더니 그새 당나라 총리가 돼 버린 것인가. 민생탐방 응원 쇼인 줄 알았더니 민생염장 막말 쇼였다"며 "정 총리의 조롱 발언에 국민의 분노를 담아 돌려준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정권이라 참 편하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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