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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사스 매개체' 사향고양이 잡아먹은 남성

中 네티즌들 "교훈이 충분하지 않느냐" "아직도 잡아먹느냐" 비판 목소리

[편집자주]

(인민일보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인민일보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중국인들의 야생동물 취식 문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병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근 식용 목적으로 야생 사향고양이를 밀렵한 남성이 현지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성 치싱관(七星關)구 공안당국은 "야생 사향고양이 2마리를 잡아 취식한 남성을 적발했다"며 "이 남성은 코로나19 때문에 자택에 머물던 중 야생동물을 잡아먹을 목적으로 뒷산에 덫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덫에 야생 사향고양이 2마리를 잡히자 이를 도살해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공안으로부터 "야생동물 밀렵은 불법이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크다"는 훈계를 듣고 나서야 뒤늦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선 이 남성을 향한 비판과 질책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중국 네티즌들은 "교훈이 충분하지 않느냐" "아직도 잡아먹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향고양이 요리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 별미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사향고양이는 지난 2002~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유행 당시에도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긴 중간숙주로 지목됐었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선 포유류인 천산갑이 중간숙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 섭취가 이번 코로나19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관련법을 개정해 그 포획과 남용을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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