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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대오 '미래통합당' 오늘 출범…"이제는 혁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서 출범식…"이제부터 '미래통합당'"
유승민, 출범식 참석 여부 주목…중도층 표심 이동 관심사

[편집자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수임기관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김상훈, 심재철 자유한국당,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이종혁 전진당,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2020.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수임기관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김상훈, 심재철 자유한국당,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이종혁 전진당,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2020.2.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보수통합의 산물인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식을 열고 국민에게 첫 인사를 올린다.

여전히 통합이나 연대의 대상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간 뿔뿔이 흩어져 있던 보수야권의 거점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이번 21대 총선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 4.0(전진당) 등이 참여해 만든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출범식을 앞두고 최고위원들 인선도 마무리됐다. 앞서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체제를 미래통합당의 새 지도부로 이어받되, 최고위원을 4명 추가하는 안을 검토했다.

전날 통준위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을 최고위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최고위원에 내정됐던 원 지사와 이 위원장의 지도부 합류를 확정한 데 이어 국민의당 출신의 김영환 전 의원과 이언주 대표 측인 김원성 최고위원을 추가한 것이다.

또 중도·청년·정책정당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조성은 브랜뉴파티 대표,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통합당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보수 야권이 단일대오를 구축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보수성향 지지층의 표 분산을 막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은 보수진영 표의 분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최근 칼럼 고발 건 등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어 신당은 가만히 있어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는 만큼 당장 여론조사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업체들은 당장 이번주 여론조사에서부터 '정당 지지도'에서 미래통합당을 선택지에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그간 분산된 보수층을 넘어 중도층 지지율이 한데 모일지가 향후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이 기존 한국당의 황교안 지도체제를 이어가기로 하는 등 이렇다 할 '혁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 등은 극복해야할 과제다.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혁신'이 없거나 특별한 정책 공약 없이는 통합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도부에 합류를 요구하며 사퇴하는 등 일부 잡음이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신당의 성패가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이날 출범식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전날까지 유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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